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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신 평화의 신 평화의 신은 매우 바빠요. 거울을 볼 시간도 없이 매일 나팔을 붑니다. 평화의 신의 나팔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평화의 신은 매우 바빠요. 거울을 볼 시간도 없이 신비한 물을 뿌립니다. 신비한 물은 녹색 산을 만들고, 밭을 여물게 하고, 꽃밭을 만듭니다. 평화의 신은 매우 바빠요. 거울을 볼 시간도 없이, 모두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네 이름은 오토, 네 이름은 한스, 네 이름은 토마스. 네 이름은 요한. 요한은 답례로 자신의 모자를 신에게 선물합니다. 신은 매우 기뻤어요. 모자를 쓴 모습이 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거울 앞에 섭니다. 하지만 거울에 모습을 비춘 건 악마였습니다. 거울 속의 악마가 말했습니다. 너는 나, 나는 너. 어쩌지. 이 악마가 있으면 모두들 평화롭게 살 수 없어. 어쩌..
눈 큰 사람과 입 큰 사람 눈 큰 사람과 입 큰 사람 거래다. 거래를 하자. 악마가 말했습니다. 싫어, 절대 싫어. 눈이 큰 사람이 말했습니다. 좋아, 거래 하자. 입 큰 사람이 말했습니다. 입 큰 사람의 정원은 점점 아름다운 꽃밭이 되었습니다. 눈 큰 사람은 너무 가난해서 배가 고파 견딜 수 없습니다. 입 큰 사람은 매일매일 즐거워 견딜 수 없습니다. 꽃밭에 열린 열매로 배가 한 가득. 그래서 입 큰 사람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꽃밭이 점점 시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다시는 꽃피지 않는 정원에서 입 큰 사람은 커다란 입을 벌리고 엉엉 울면서 말합니다. 악마와 거래하는 게 아닌데. 눈 큰 사람은 배가 너무 고파서 죽을 지경입니다. 커다란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합니다. 악마와 거래 할 걸. 거래다, 거..
깨어나는 괴물 깨어나는 괴물 커다란 커다란 바위에막혀있는 동굴이 있었습니다.동굴 안에는, 괴물이 잠자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어요.그 괴물을 눈뜨게 하는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해요.마을에서 가장 불행한 소년은, 세상의 모든 것이 너무나 갖고 싶었습니다. 소년은, 장로에게 물었어요."어떻게 하면, 괴물을 깨울 수 있을까요?"장로는 대답했습니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괴물에게 불러 보렴"마침 그 때, 마을은 결혼식.모두 즐거운 듯,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소년은, 신랑, 신부를 보고 생각했어요."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 소년은 동굴을 향해, 신랑, 신부의 이름을 외쳤습니다."마젠카!!" "페피체크!!" 하지만, 괴물은 깨어나지 ..
이름없는 괴물 OBLUDA, Která Nemá Své Jménoby Emil Sebe 옛날옛날 어떤 곳에, 이름없는 괴물이 살았습니다.괴물은 이름이 너무나 갖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괴물은 여행을 떠나, 이름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하지만 세상은 넓어서,괴물은 둘로 나눠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한 마리는 동쪽으로,또 한마리는 서쪽으로,동쪽으로 간 괴물은, 마을을 발견했어요."대장장이 아저씨, 나에게 당신의 이름을 주세요""이름을 어떻게 줘?""이름을 주면, 내가 아저씨 속에 들어가서, 힘을 세게 해드릴게요""정말이냐? 힘이 세진다면, 이름을 주겠다"괴물은 대장장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괴물은 대장장이 오토가 되었습니다.오토는 마을에서 가장 센 힘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어느날"나를 봐, 나를 봐라, 내..
공평함에 관한 단상 어느 공평함이 지배하는 세상이 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이에게 한 번의 +1과 한 번의 -1을 준다. (+1과 -1이 무엇인지는 이 글을 읽는 이의 가치관에 맡기기로 한다.) 이 세상은 과연 공평한가? 누군가는 태어났을 때 +1을 받고 죽기 직전에 -1을 받는다.또 다른 누군가는 태어났을 때 -1을 받고 죽기 직전에 +1을 받는다.또 어떤 이는 +1을 받자마자 거의 동시에 -1을 받는다.모든 이가 한 번씩의 +1과 -1을 받았지만, 과연 이 세상의 규칙은 공평하다 할 수 있는가? 시간이라는 변수가 꽤나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더 큰 차이를 빚어낸다. 쨍하고 해뜰 날이 언젠가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해가 뜨기 않으면 곤란하다. 적어도 지금의 내겐 그렇다.
갈고리 접점. 나와 세상이 맞닿은 접점.그 접점을 형상화 한다면 아마도 휘어진 갈고리 모양일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던진 뾰족한 갈고리는 내 피부를 꿰뚫고는 튼실히도 꽂혀있다. 갈고리는 굵은 동앗줄로 이어져 있다. 사람들은 그 줄을 이리 당기고 저리당기며 나를 입맛대로 움직이려 든다. 한 번 내게 꽂힌 갈고리는 자력으로는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이런 그림이 될 것이다. 어느 1인용 바위섬. 배경은 검붉은 색이 좋겠다. 철썩이는 붉은 파도는 바위에 부딪히며 하얗게 부숴진다. 등을 보이고 있는 그림 속 모델은 피부조차 드러난 채로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서있다. 그리고 피부를 꿰뚫고 있는 묵직한 갈고리들, 저멀리 안개 속으로 이어진 팽팽한 동앗줄.이런 흉기들이 얽히고 설킨 광대한 네트워크를 뭇 사람들은 인간관계라..
[스케치업] 모서리가 둥근 정육면체 한쪽 모서리만 그린 후 대칭을 이용해 복사하여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 http://sketchup.elex.pe.kr/
자원의 유한성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다시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공간의 자원은 충분히 한정되어 있다. 에덴 동산의 시대를 벗어난 인간은 자원의 유한성을 깨달았고, 소유가 시작되었다. 인간들은 하나라도 더 소유하려고 한다. 왜인가? 평화, 그렇다 평화를 위해서다. 집단의 평화가 아닌, 개인의 평화를 위해서이다. 이르자면, 탐욕의 시작이다.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란 얘기가 정답일까? 그저 사회라는 체계를 이용하고 있을 뿐인 것은 아닌가? 개미나 꿀벌같은 진정한 사회적 동물들은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 양식은 그들과는 사뭇 다르다.그 자원의 유한성으로 인해 인간의 탐욕이 시작되었다면, 만일 자원의 유한성이 해결되었을 때 인간은 과연 태초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 때가 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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