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기준금리는 올 들어 7월과 10월 각각 0.25%p씩 두 차례 인하된 바 있다.
이날 채권시장전문가 등은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지난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할 만큼 국내경기부진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월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파악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과거 경험상 한은이 연이어 금리를 인하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풀이했다.
그는 또 "최근 미·중 경제지표가 개선추세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한은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을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고 유로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최근 들어 완화되고 있다"며 "특히 10월 수출이 증가하는 등 국내 경제지표들도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어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정도로 국내경기부진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3%는 한은 금통위가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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