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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想

더운 여름 어느 비 내리는 날 새벽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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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fs10.tistory.com/image/20/tistory/2009/02/03/18/47/4988129d41860

너는 스스로를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한다.

또 너는 스스로를 공통의 성향을 지닌 나와 동일시한다. 

해서 너는 내게 답답함을 느낀다, 너를 나에게 이입시켜서. 

나는 그게 또 답답하다.


불완전하다는 인식은 완벽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다.

다만 나는 나의 완벽주의와 타협하였다.

너는 이런 나의 타협을 염세주의적이라 하지만,

이는 엄연히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보다 더 나은 방법이다. 

행복의 추구를 비관적이라 할 수 있는가?

너는 내게 연륜이 배어든 배울 점을 찾을 수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너의 마음이 굳게 닫혀 있어서 너는 더이상 나를 듣지 않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http://www.seelotus.com/gojeon/oe-kuk/novel/images/demian.gif

너는 지금 껍질 속에 갇혀있고, 그 껍질을 깨고 나오려 한다.

하지만 알을 깨뜨리기 위해 우선 인지해야 할 것이 있다. 

그 껍질을 만든 것이 너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는 네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네가 웃어야 내가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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